Exit
20130713 너무나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여 캠핑을 계획했다 단순히 재미보다 이번엔 왠지 다들 탈출의 느낌을 가지고 시작하는듯하다. 억수같은 장대비가 오고있고, 해당지역에는 200미리의 비가 왔다고 뉴스에서 보도하지만 난 멈출 수 없다. 지금 이미 미쳐서 날뛰는 중이다. 준비는 꽤 철저하게 한듯하다. 바닥에 깔 방수포며 타프, 모포 우의까지 가서 얼어 죽을일없게 가면된다. 오늘 아침에 고1때 친구들과 놀러갔던 강촌이 생각난다. 그 해 여름 그날은 서울에 폭우가 와서 광진구쪽은 이미 침수되어서 버스가 겨우 다닐지경이였는데 우리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맑아지는 날씨 그때의 강촌의 폭포는 정말 웅장하였다. 그때 용기내서 같이 사진찍자고 했던 아가씨는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경미를 닮아서 나도 모르게 말을 걸고 사진까지 찍자고 말했었는데...이름도 모르고 헤어진 사이지만 아련하게 얼굴이 생각난다.
08:17 이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