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친구들 상일 창훈 승진 그리고 나
솔뜰야영장으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새벽에 문자로 올만큼 많은 비가 내린아침 우리는 하나둘 홈플러스에 모였다. 모든 가족들이 오늘같은날 가야겠냐며 말렸지만 우리는 왠일인지 아무렇지 않게 생각이 되더라는...창훈이와 승진이는 텐트를 나는 테이블 타프 코펠 등등... 가사도구를 챙겨들고 홈플러스에서 모여 간단하게 장을 보고 출발하였다.
양평 솔뜰야영장으로 가는 도중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았다. 승진이와 나는 오랜만에 차에서 hide의 음악을 들으며 옛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는 정말 hide가 그렇게 좋았었지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음악은 언제나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양평 솔뜰야영지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시간정도 거리인데 주말에 일찍움직이면 굳이 예약없이 좋은 자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솔뜰야영장 주위에는 정말로 소나무가 많이 조성되어 있다. 도착해서 내리니 비는 그치고 솔잎하나 하나에 빗망울이 맺힌다. 장마 기간이라 사람들이 없겠거니 생각했던건 우리의 큰 오산이었다.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날 와서 가족끼리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캠핑도구가 비싸긴 하지만 가족끼리 캠핑을 오는건 자녀들과의 교감면에서도 괜찮은 취미활동이다. Tv,컴퓨터 없이 가족들간의 못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일것이다.
사진은 잘찍어야 하는 어려운것이 아니라 그대로의 느낌을 잘 전달하면 되는 기록의 매체이다. 개구지고 진지한 우리 친구들...잠깐 휴식시간에 분명 도착하자마자 라면 다섯개를 먹고 또 짜파게티를 끓인다는 승진이. 결국 소고기가 남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타프의 소중함 예전만 하더라도 캠핑은 그냥 텐트하나로 생각했었는데 요즘같이 장비가 많아지고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표현해주는데는 그늘막만한게 없다. 아무리 저렴한 그늘막이여도 꼭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나의 장비는 자칼(?)이라는 초저렴 브랜드인데 확실히 저렴하지만 효과는 만족.
창훈의 텐트안은 아늑하다. 초고가의 리빙쉘도 없지만 창훈이가 작년에 큰맘먹고 마련한 그녀석의 첫 보금자리이니깐 벌써 1년만에 폴대의 한부분이 부러지는 참사가 벌어졌더라는 그래도 원터치로 조립하기 쉬워서 엄청 편하고 좋다. 확실한건 둘이 움직일때만 좋다는거...
마치 약속이나 한듯 집에 돌아올때 다시 폭우가 쏟아진다. 아마도 겨우겨우 우리가 힘들게 놀고 가는걸 알아주시는지도 모른다. 운전하는 친구들 모두 고생하며 집으로 돌아가는길이 너무 아쉬움이다. 다들 또 서로의 공간에서 바쁘게 살아야하는 월요일이 내일이지만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 화이팅하는 마음으로 시작이다.
솔뜰 야영장은 1사이트(구역)당 3만5천원의 1박 이용료를 내면 사용 가능한데,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완비되어 있고, 따뜻한물은 24시간 콸콸...그리고 내부에 매점을 오픈하여서 빠트린게 있을시에는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현찰만).윗뜰쪽에는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수영시설이 있어 계곡인근에서 놀지 못하는 아쉬움을 씻을수 있고, 아랫뜰에는 큰 운동장이 있어서 가족들끼리 단란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거 같다. 한번쯤은 더 가보고 싶은 추천 야영지로 찜!